이러다 해 넘기면 정말 안쓰고 넘어갈까봐... 이제서야 쓰는 병구 후기..; 시야는 넘 어둡게 찍혀서 패스.
프리뷰 160415 / 160427, 160525 세번 봤고... 25일은 볼 생각 없었는데 저 때 종현이 컴백이랑 뭔 행사랑 겹쳐서 그럼 병구를 양도받아서 가는 김에 보고 올까 해서 보고 옴 ㅋㅋㅋ 15일 27일은 캐스팅 동일했고 (지현준/함연지) 25일은 김도빈 배우였던걸로 기억. 다른 캐슷 다 본 친구가 여러번 보면 모르겠는데, 몇 번 안보면 다 지현준 캐슷으로 보라고 했었는데 25일꺼 보고 이유를 실감함 ㅋㅋ
난 기범이 뮤지컬 볼 때 굳이 비중을 따지자면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몰입해서 보는 편인데, 연극은 노래 없이 연기로만 쭉 가는데다 인터미션도 없어서 몰입해서 보기 정말 좋았다.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해야해서 목에 무리가 갈 것 같긴 했지만.. 앞에서 보면 앞에서 보는대로 기범이 연기 디테일하게 잘 보여서 좋았고, 뒤에서 보면 또 뒤에서 보는대로 배경 스크린이랑 무대 연출 제대로 보여서 좋더라. H-B-K열 순으로 봤는데 K열에서 볼 때 스크린 제대로 본거 첨이었음 ㅋㅋㅋㅋ H에서는 첫공이라서 못봤는지 가까워서 못봤는질 모르겠다 ㅋㅋㅋ
난 영화 원작을 안봐서 원작이랑은 얼마나 다른지 모르겠지만, 기본적으로 병구의 외계인에 대한 망상과 믿음 부분은 엉뚱하고 코믹하게 풀어 나가는 반면 정신분열증 환자이고 살인범이라는 이면이 가진 무게 때문에 절대 쉬운 캐릭터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. 그 뭐라고 해야하지, 미친 또라이들의 기괴하고 오싹하면서도 발랄한? ㅋㅋ 그런 느낌 제대로.. 게다가 뭔 알 수 없는 어려운 용어들도 많고, 대사도 길고.. 헬멧도 그렇고 목에 수건도 그렇고 애기같은 코스튬이 넘 귀여워서 ㅋㅋ 보는 재미가 있었음.. 그 코스튬까지 가끔은 오싹하기도 했다. 그 마음 아프신 분들 특유의 육체는 다 컸는데 정신은 성장이 멈춘 느낌이라고 해야할지. 프리뷰땐 다들 준비 안해갔던거 같은데, 두번째 볼 때부턴 중간에 육멀티분 서커스 단장이 모자 들고 돈 걷을때 덕후들 이것저것 막 준비해와서 ㅋㅋㅋ 둘째날인거 같은데 막 누가 왕만한 요구르트 인형 같은거 줘가지고 ㅋㅋㅋ 그걸로 계속 애드립 치시는데 웃겨 죽는줄 ㅋㅋㅋㅋ 병구 너무 깝쳐서~ 하는 부분도 웃겼고 마지막에 깨알같이 애들 안무 준비해 오신것도 웃겼고 ㅋㅋㅋㅋ 지현준 배우 캐슷 날은 마지막장면 할 때마다 웃음 터져서 ㅋㅋㅋ 객석도 무대도 다 웃음 참느라 고생했던것만 기억남 ㅋㅋㅋ 25일은 그 강만식 배우분 막공인가 그래서 애드립 유난히 넘쳐났던거 같고 ㅋㅋㅋ 기범이도 얼굴 낙서 하는거 심혈을 기울여서 해가지고 ㅋㅋㅋ 무튼 회차마다 깨알같이 달라서 아 이런 재미로 회전문 도는구나를 실감했던 연극이었던거 같음..